탤런트 김희선(34)과 이민영(35)의 복귀작 드라마 '신의'가 마침내 촬영을 시작한다.
'신의'의 한 고위 관계자는 12일 "최근 대본이 나왔다. 5월 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고려시대 의관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지만 액션이 많이 필요한 작품이라 이민영 등 일부 출연진들은 이달 초부터 액션스쿨에서 연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진 교체 등 기획단계에서부터 어려운 점이 있었으나 주연인 김희선과 이필립 등은 변함없이 출연한다"고 설명했다.
김희선과 이민영이 '신의'를 통해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것은 공교롭게도 5년 만으로 같다. 김희선은 2006년 종영한 SBS '스마일 어게인' 이후 결혼과 출산 등으로 긴 휴식기에 들어갔었다. 이민영은 2006년 SBS '사랑과 야망'에 출연한 이후 이혼 등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돌연 모습을 감췄던 터라 기대가 크다. CF나 인터뷰를 통해 가끔씩 소식을 전하기는 했어도 시청자들과 만나는 것은 오랜만이다.
이민영의 소속사 MK파트너 측은 연기자로서 활동을 재개하는 것과 관련 "연출을 맡은 김종학 PD의 제안으로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며 "데뷔 이래 처음 사극에 도전하는 것이다. 한층 성숙해진 배우 이민영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편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사전제작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 드라마 관계자는 "MBC로 편성됐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여전히 MBC 내부에서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며 "현재 MBC에서 방송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조율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의'는 김종학 PD가 MBC '태왕사신기'에 이어 또한번 도전하는 퓨전 판타지 사극이다. 3D로 제작되며 총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다. 김희선·이민영을 비롯해 김승수·최민수·이필립 등이 캐스팅됐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