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해피선데이'의 형제 프로그램인 '1박2일'과 '남자의자격' PD가 각각 상대방 프로그램에 투입된 새 멤버에 대해 평가했다.
'1박2일'과 '남자의 자격'은 각각 배우 엄태웅과 야구선수 출신 양준혁을 새 멤버로 영입했다. 양준혁이 '남자의 자격'에 새 식구로 들어간 것과 관련 '1박2일' 나영석 PD는 최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양준혁이 과거 '1박2일'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정말 좋은 사람이더라. 예능감도 있는 분이다"며 "'남자의 자격' 멤버들과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기존 멤버들과 전혀 다른 분야에서 온 사람이라는 점에서 프로그램에 신선한 자극제로 작용할 것 같다. 향후 멤버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양준혁이 재밌는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덩치는 크지만 여린 감성의 소유자다. '남자의 자격' 특유의 섬세한 미션을 재밌게 해낼 것 같다. 십자수를 뜨고 있는 양준혁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재밌다"고 덧붙였다.
'남자의 자격' 신원호 PD는 '1박2일'에 투입된 엄태웅에 대해 "그의 가장 큰 매력은 선천적인 호감이다"며 "인기 프로그램에 새 멤버가 들어가서 잘 적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멤버가 교체 투입되면 이질감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많다. 하지만 엄태웅은 특유의 호감으로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는 이질감을 다 녹여버리고 기존 멤버들과 잘 융화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옆에서 나영석 PD가 새 멤버를 뽑는 과정을 지켜봤었다. 착한 사람을 뽑으려고 무척 고심했다. 엄태웅과 촬영해 본 적은 없지만 착한 사람이라는 게 방송을 통해 느껴지더라. 그런 점에서 나 PD가 탁월한 선택을 했다"며 "엄태웅은 바라만 봐도 흐뭇한 사람인 것 같다. 묘한 매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존 멤버였던 김C가 MC몽이 연이어 하차한 후 5인 체제를 유지해온 '1박2일'은 지난 2월 엄태웅을 투입시키며 안정을 되찾았다. '남자의 자격'은 지난해 12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김성민이 하차한 후 약 4개월만인 지난 3월 양준혁을 새 멤버로 받아들이며 기존의 7인 체제를 다시 완성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