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의 부활과 함께 '일밤' 전체 광고가 완판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한 관계자는 2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24일과 이달 1일까지 2주간 MBC '우리들의 일밤'('일밤') 광고가 완판됐다. 한달간 결방됐던 코너 '나는 가수다'('나가수')가 방송을 재개한 시점과 맞물리는 바 이 프로그램의 화제성이 증명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총 62개의 광고가 판매됐다. 개당 1117만5000원의 단가를 기준으로 보면 2주간 13억원대의 광고수익을 올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일밤'의 광고가 완판된 것은 '나가수'와 '신입사원'등 새 코너를 내세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나가수'가 갖은 이슈를 생산해내면서 '일밤'의 시청률이 2년여만에 10%대를 넘어섰지만 광고판매율은 50%대에 그쳤던 게 사실. 개편 당시 '광고가 완판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정확한 사실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제작진의 말이 와전됐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나가수'가 결방돼 '신입사원'만 방송됐던 한달 동안은 50%대에 달했던 광고판매율이 4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일밤'의 광고가 최초 완판됐던 24일은 '나가수'의 본격 방송재개를 앞두고 그간의 영상을 재편집해 보여준 스페셜방송이 편성됐다.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나가수'에 대한 기대감이 광고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실제로 '나가수'는 1일 본격방송재개와 동시에 '일밤' 전체 시청률을 2.5배 수직상승시키고 출연가수들의 음원을 각 사이트 차트 10위권 내에 올리는 등 화제가 됐다.
광고계 한 관계자는 "광고계에서는 '시청률이 곧 화폐'다. 시청률이 광고판매율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말이다. 또한, 20대에서 40대까지 폭 넓은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보는 프로그램에 광고를 넣길 바라는 게 광고주들의 심리이기도 하다. 현재 '나가수'는 이 두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