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명예를 건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8일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국1·1900m)는 뛰어난 혈통을 자랑하는 경주마들이 출전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경주에는 억대 경주마를 배출한 씨암말 '텔레그랩로드'의 자마인 '블루핀'과 2005년 40억원에 수입돼 화제를 모았던 ‘볼포니’의 자마인 '스페셜볼포니'가 부모의 이름을 내걸고 우승에 도전한다. 이밖에도 ‘하이포인트’·‘칸의후예’가 도전한다.
▲블루핀(수·5세)=2006년 수입된 텔레그랩로드는 도입 당시 임신한 상태였고 그 자마가 ‘블루핀’이다. 이번 경주 강력한 우승마로 평가받는 블루핀은 400㎏ 초반의 작은 체구지만 경주 막판 발군의 추입력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높아진 부담중량을 이겨내고 최근 3경주에서 복승률 100%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페셜볼포니(암·4세)=최근 치러진 7개 경주에서 모두 4위권 안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안정된 전력을 보였다.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선·추입이 모두 가능하다. 혼전양상을 보일 이번 경주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 하이포인트(수·5세)=34조 마방에서 블루핀과 함께 동반 출전했다. 지난 4월 경주에서 준우승하며 1군에 입성했다. 500㎏이 넘는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단연 일품. 그동안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최근 꾸준한 훈련를 통해 전력이 안정됐다는 평가다. 이번 경주 우승을 노린다.
▲칸의후예(수·5세)=2011년 화려하게 1군에 입성했지만 부상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현재 경주력만 나오면 복병세력으로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번 경주 상대마들이 막판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돼 초반 선행싸움 없이 편안하게 선두에 안착할 경우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