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의 인기가 콘서트 시장에도 옮겨 붙었다. 이미 3분만에 전석매진으로 공연을 끝마친 박정현에 이어 임재범·김연우의 콘서트가 예매순위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내달 25~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임재범 콘서트 '다시 깨어난 거인'은 20일 티켓 오픈을 시작하자마자 예매순위 1위에 올라섰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임재범 공연을 가장 선호하는 나이는 30대로, 점유율이 40.6%였다. 이어 40대도 36.6%나 돼 30~40대가 임재범 공연의 주요 관객임이 확인됐다. 성비로는 여성이 60.6%. 예매자 50% 이상이 남성 예매자였던 지난 2009년과 2010년 임재범의 공연과 비교하면 여성들의 관심이 훨씬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김연우의 인기도 못지 않다. 2위 성시경에 이어 김연우 콘서트 '연우(戀雨)속 연우'가 3위를 기록했다. 6월 24~25일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콘서트는 3회차 공연이 이미 전석매진을 기록, 23일 공연을 한 회 더 추가 했다. 또 부산공연(10위), 수원공연(13위) 등 지방공연을 모두 상위 랭킹에 올렸다.임재범이 3,40대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면 김연우는 20, 3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20대 47.7%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 30대가 39%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홍보팀은 "‘나는 가수다’를 통해 오랜만에 공중파에 등장한 임재범의 모습은 그간 카리스마 넘치던 야수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인간적인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왔던 것 같다"면서 "청아하고 편안한 목소리의 감성발라드로 고유의 팬층의 보유하고 있던 김연우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컬리스트로의 자신의 존재를 보다 폭넓은 대중에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그 효과가 공연시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이소라는 ‘네번째 봄’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고, 22일 막을 내린 박정현 콘서트도 티켓 오픈하자마자 전석매진을 기록했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