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질주 중인 영화 '써니'(강형철 감독)가 감독판으로 재개봉된다.
'써니'의 투자·배급을 맡은 CJ E&M 영화부문 측은 지난달 31일 "'써니'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개봉하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관객 동원에 성공적이어서 무척 고무돼있는 상태"라며 "관객들의 요청을 수렴해 감독판으로 재개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써니'는 지난달 4일 개봉해 31일까지 35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들어 개봉한 영화 중에 흥행으로 두번째 성적이다. 1월 27일에 개봉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479만명으로 현재까지는 1위다.
감독판은 러닝타임 때문에 삭제됐던 몇몇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써니'에는 각각 7명의 성인과 아역 연기자 등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가는 데에도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관람등급에는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15세 관람가'이지만 일부 폭력적이거나 정치색을 띈 장면이 추가될 경우 '청소년관람불가'로 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
한편 '써니'는 이날 350만 관객 동원을 기념해 서울 압구정동의 한 호프집에서 조촐한 기념파티를 열어 자축했다. 강형철 감독은 "개인적으론 850만까지 흥행하는 게 목표"라고 웃으며 "관객분들의 성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