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한국마사회는 말산업육성법 제정으로 본격적인 승마보급이 시작되면서 승마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할 목적으로 승마교육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검증된 승마교관 인력을 양성하고자 ‘승마지도사’ 자격시험을 시행한다.
한국마사회장 명의의 민간자격인 승마지도사는 승마, 승마지도, 말의 관리(보건관리 및 장제를 포함) 등 초·중급 승마교관으로서의 능력을 갖춘 전문 강사인 셈인데 승마장 증가세를 감안하면 상당히 유망한 미래직종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론과 기승술 겸비한 전문교관현재 승마교관과 관련된 자격은 ‘경기 지도자’와 ‘생활체육지도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마지도사 자격이 생겨난데는 이유가 있다. 경기 지도자 자격자는 선수출신으로 전문성은 매우 뛰어나지만 그 수가 매우 적어 일반 승마장에서 이들을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또 일반인이 취득 가능한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은 스포츠이론 위주의 연수로 양성돼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말에 대한 이해 및 마사관리 능력에서 상당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승마지도사는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선수 및 비선수 출신 승마교관을 양성, 전국 승마장에 자격을 갖춘 전문 교관진을 확대·보급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유자격교관 보유 승마장 크게 부족최근 국민소득 증가와 한국마사회의 집중적인 승마보급으로 승마장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자격을 갖춘 교관을 보유한 승마장은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실시한 승마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승마장의 수는 2008년 190개에서 2010년 272개로 82개가 늘었으나, 생활체육3급 이상 유자격 교관을 보유한 승마장은 2008년 158개에서 2010년 185개로 27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승마지도사 자격시험 어떻게 시행되나한국마사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향후 원활한 승마지도자 인력을 공급하고자 2009년 12월 ‘생활승마교관 및 민간자격등록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10년 7월 생활승마교관 기본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모의검정을 실시했고, 모의검정에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 2011년 4월에 '승마지도사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으며 올 7월 제1회 승마지도사 자격시험을 시행하게 됐다.
제1회 승마지도사 자격시험은 1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하며, 2011년 6월 1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승마훈련원 사무실에서 원서를 접수하고 필기시험은 7월 14일(토), 실기시험은 7월 21일(토)에 시행된다. 시험과목은 필기시험 3과목(마술학, 마학, 말보건관리)과 실기시험 2과목(마장마술, 말관리실무)이며 경기지도자 2급 이상 자격소지자에 대해서는 실기시험이 면제된다.
▶국가공인 자격으로 추진한국마사회는 자격증 취득자 채용승마장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자격시험 관련 교재 보급을 통한 일반인 응시기회 확대, 말산업 포털사이트 내 자격취득자 구인·구직 코너 마련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함께 승마지도사 자격시험을 자격기본법상의 ‘민간자격’으로 등록하는 한편 국가공인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승마활성화팀 박경원 차장은 말산업육성법이 본격 시행되는 내년부터 승마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승마지도사 자격시험 시행은 부족한 승마전문인력의 공급을 늘려 승마가 전국민적인 레저스포츠로 자리잡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자격시험 시행상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승마지도사 자격이 빠른 기간내에 민간등록 및 국가공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원근기자 [one77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