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조승우와 차지연이 '별 중의 별'로 떠올랐다.
'지킬앤하이드'의 조승우와 '서편제'의 차지연은 7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각각 남녀주연상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남녀주연상을 놓고 후보들 간의 경합이 치열해 누구 영광의 주인공이 되는가에 큰 관심이 쏠렸다. 박칼린·오만석·김무열이 공동 사회자로 나선 이 날 행사는 케이블·위성 채널 QTV·ETN·ystar에서 생방송했다.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지킬앤하이드'를 선택한 조승우는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맨 오브 라만차'로 남우주연상을 탄 이후 3년 만에 다시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지킬앤하이드'에서 회당 1800만원이라는 고액의 출연료로 논란을 일으켰으나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그는 함께 남자주연상 후보에 오른 '천국의 눈물'의 김준수, '몬테크리스토'의 류정한, '스팸어랏'의 정성화, '지킬앤하이드'의 홍광호를 제압했다.
최근 MBC TV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의 코러스로 화제를 모은 차지연은 '아이다'의 옥주연을 누르고 이 날의 디바에 등극했다. '서편제'에서 보여준 가창력과 눈물 연기가 호평을 받은 탓이다. 차지연은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더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편제'는 최우수창작뮤지컬상·여우주연상·여우신인상·극본상·연출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해 최다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빌리 엘리어트' '천국의 눈물' '피맛골연가' 등도 2개 이상의 부문에서 수상을 하며 선전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부문별 수상자
▶최우수창작뮤지컬상=서편제 ▶최우수외국뮤지컬상=빌리 엘리어트 ▶베스트 리바이벌상=아이다 ▶소극장창작뮤지컬상=왕세자 실종사건 ▶남우주연상=조승우(지킬앤하이드) ▶여우주연상=차지연(서편제) ▶남우조연상=임기홍(톡식 히어로) ▶여우조연상=정영주(빌리 엘리어트) ▶남우신인상=김세용 등(빌리 엘리어트) ▶여우신인상=이자람(서편제) ▶작곡작사상=장소영·배삼식(피맛골연가) ▶극본상=조광화(서편제) ▶연출상=이지나(서편제) ▶안무상=피터 달링·정헌재(빌리 엘리어트) ▶음악감독상=김문정(광화문연가) ▶무대상=정승호(남한산성) ▶의상상=이유선(남한산성) ▶조명상=민경수(피맛골연가) ▶음향상=권도경(피맛골연가)·김기영(천국의 눈물) ▶인기스타상=김준수·윤공주(천국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