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배경은."지난 오만전과 그동안의 경기를 통해 선수 선발을 했다. 대학 선수들도 포함됐다. 그동안 훈련한 결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지동원, 배천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지난 오만전 경기 통해 지동원을 전반에 원톱, 후반에 섀도 스트라이커로 역할을 점검해 장단점을 파악했다. 많은 선수들이 경험이 없지만 남은 기간 동안 잘 보완하겠다. 배천석은 대학 선수지만 좋은 재능을 발휘했다. 긴 시간 침체에 있었지만 오만전을 계기로 재능과 기량을 발휘해 이번 명단에 포함시켰다."
-지동원이 선덜랜드로 이적하면 뛰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지동원의 이야기부터 들어보겠다. 올림픽팀에서는 유럽 선수들은 차출할 수 없기 때문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동원이 빠지면 새 선수를 찾아봐야한다. 그만한 역할을 할 선수를 찾아야 하고 없으면 남은 기간 만들어내야 한다."
-김보경은 합류하지 못했다."조영철과 김영권은 구단에서 답이 왔다. 그동안 관례를 생각해보면 한·일 양국이 올림픽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한다. 김보경은 소속팀의 브라질 감독이 일본인 선수를 일본 올림픽팀에 3명을 내줘야 하고 김보경까지 내주면 팀에 출혈이 심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불공평하다고 말했지만 그 감독의 입장이 확고했다.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의 의견을 존중했다. 지금도 일본인 코치(이케다 세이고)가 현지에서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답이 올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안 되더라도 나중에 또 경기가 있으니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윤빛가람이 눈에 띈다. 어떤 역할 기대하나."지금 멤버 중에는 윤빛가람이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험이 많고 개인적으로 미드필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다."
-김영권과 홍정호가 가세해 수비 조직력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물론이다. 더군다나 두 선수는 예전부터 오랜 시간 같이 했다. 지금 A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팀에서는 천군만마 같은 존재다. 힘있는 역할을 기대한다. 두 선수 합류가 다른 선수들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김영권은 올림픽팀에서는 중앙 수비수다. 재능있는 선수기 때문에 어디서든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A팀과 중복 차출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도 재현될 가능성이 있는데."특히 9월, 11월이 되면 올림픽팀은 의무적으로 차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힘들다. K리그 선수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11월은 K리그도 플레이오프라 선수 차출이 쉽지 않다고 예상한다. 이런 문제가 지금 나타난 게 아니라 6개월 전부터 나왔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관계자들이 토론을 하지 못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얘기하지 못해 아쉽다.남은 기간 동안 잘 조율하겠다."
-최종예선에서 붙게 될 중국·사우디·북한에 대한 대비는."다른 팀들은 경기를 하고 있는데 나는 3차예선에 대비해 이 경기를 보러 온 것이 낯설었다. 어쨌든 2차예선이 중요하다. 북한은 한 번도 전력을 드러내지 않았던 팀이다. 사우디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연습량이 많고 조직력이 우수하다. 사우디는 테크닉이 좋았다. 특히 북한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중국에 2-1로 승리했는데 좋은 조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2차예선 상대인 요르단은 어떤 팀인가."아시안게임에서 경기했는데 4-0으로 이겼다. 그러나 우리는 당시 멤버의 50% 이상이 빠졌다. 요르단은 1차예선 대만과 경기 비디오를 봤는데 아시안게임과 동일한 선수들이다. 조직력도 그때보다 좋을 것이다. 전술이나 주요 선수들은 지난 3월 두 경기를 통해 전력분석을 마쳤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황도연이 빠진 이유는."K리그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정해성 감독님과 협의해 유지노는 첫 경기를 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내가 하는 일만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도 중요하다. 서로 협의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