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선덜랜드 사이에 지동원의 이적료와 연봉에 대한 최종합의가 이루어지면 본격적인 이적 절차를 밟게 된다. 입단 직전 절차인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된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영국 노동부가 정해놓은 워크 퍼밋(취업허가서)을 받아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발급 기준은 최근 2년간 국가대표 A매치 75% 이상 출전이다. 지동원은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하지만 이청용(볼턴)도 이 조건을 채우지 못했지만 대한축구협회와 감독의 추천서 등으로 워크 퍼밋을 얻었다. 워크 퍼밋과 비자를 받는 데는 적어도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지동원은 진행 중인 K-리그와 FA컵 16강전 등에 참가해 이적 후 당분간 만날 수 없는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고별전은 26일 강원과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19일과 23일에는 올림픽팀의 요르단과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전에도 나선다. 국내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올림픽팀을 3차 예선으로 이끄는 것이 이적 전 그의 마지막 임무다.
선덜랜드에는 7월 초 합류한다. 선덜랜드는 다음달 13일 요크시티(5부리그)와 평가전을 치른 뒤 독일로 떠나 17일 빌레펠트(독일 3부리그)·하노버96(20일)·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23일) 등과 차례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정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