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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전’ ‘퀵’ 동시 출연 고창석, “이게 꼭 박쥐 같아서…”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 2편에 동시에 출연한 고창석이 자신의 처지를 '박쥐'에 비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창석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고지전'(장훈 감독)의 기자시사회 후 인터뷰에서 "'고지전'과 '퀵'의 촬영 현장 중 어느 쪽이 편했나"는 물음에, "몸이 편한 걸로 치면 '퀵'이었고 마음은 '고지전'이 편했다"고 답했다.
'퀵'은 현대가 배경이므로 촬영에 크게 어려움이 없던 반면, '고지전'은 한국전쟁 당시의 고지전투가 배경이라 포연 속에서 늘 뛰고 달려야 해서 힘들었다는 설명. 그러나 곧 "이게 꼭 박쥐같았다"고 답을 이어가 좌중을 웃겼다.
'퀵'과 '고지전'은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각각 100억원이 넘게 들어간 대작이다. 국내 양대 투자·배급사인 CJ E&M과 쇼박스를 대표하는 작품인데다 하필이면 개봉일이 같아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아마도 이를 감안한 재치있는 발언으로 보인다.
고창석은 "그러나 두 작품 모두 한국영화 비수기를 책임질 영화이므로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