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36)과 문태영(33) 형제가 태극마크를 달 수있게 됐다. 법무부(장관 이귀남)은 21일 문태종과 문태영 형제를 체육분야 우수인재로 선정하고 특별귀화를 허가했다. 형제는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
2009년부터 한국무대에서 뛰었던 문태영도 국내 거주기간이 3년이 넘지 않아 국적법상 귀화요건에 미달한다. 문태종은 2010년부터 한국무대를 누볐다. 이들 형제는 대한 농구협회의 검토를 거쳐 대한 체육회 회장의 추천을 받았다. 국적심의위원회에 추천서가 올라왔고, 위원회는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두 선수를 우수인재로 선정했다.
형제는 특별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갖게 됐다. 이로써 문태종은 허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합류도 가능하게 됐다. 법무부 국적난민과를 찾은 두 형제는 특별귀화에 성공하자 활짝 웃었다.
문태종은 "내 어머니의 고국 한국의 국가대표가 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해 개정된 국적법에 따라 올해 초부터 구성된 국적 심의위원회를 3차례 개최했다. 체육계에서 특별귀화에 성공한 것은 형제가 처음이다.
과천=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