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가 일본 아레나 투어를 연상시키는 화끈한 무대로 2만여 국내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녀시대는 25~26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내 두 번째 단독콘서트 '2011 걸스 제너레이션 투어(2011 GIRLS' GENERATION TOUR)' 무대에서 특유의 깜찍함과 다양한 퍼포먼스로 2시간 30여분 동안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2009년 12월에 열렸던 첫 단독 콘서트 때와는 달리 일본에서의 성공을 자축이라도 하듯 멤버들은 개인무대 곡을 제외한 24곡 가운데 일본 앨범에 수록된 7곡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미스터 택시(MR.TAXI)'와 '렛 잇 레인(Let it rain)'의 한국어 버전을 공개하며 콘서트 시작을 알린 소녀시대는 '소원을 말해봐' 이후 4곡을 연이어 일본 앨범 수록곡으로 선정해 공연장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다.
이날 공연에는 멤버들이 스턴트 줄을 타고 하늘로 솟아오르고 대형 배가 콘서트 장에 등장하는 등의 이색적인 볼거리도 가득했다. 특히 써니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쓰리(Three)'를 시쓰루 상의를 입고 매혹적인 댄스로 소화했고, 유리는 쟈넷 잭슨의 '이프(If)'를 특유의 섹시함으로 재해석해 남성팬들의 폭발적인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날 콘서트 장에는 수백명의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중국· 일본 팬들은 물론 중국의 'CCTV' '신화통신' 싱가포르 '더 뉴스페이퍼' 등 약 40여명의 해외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 케이팝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소녀시대는 올 하반기에 아시아 투어를 이어나간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사진=이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