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 향기가 진동한다. 남성 5인조 엠블랙(승호·지오 24, 이준 23, 천둥 21, 미르 20)이 진한 남성미를 앞세운 신곡 '모나리자'로 컴백했다. 열정의 스패니시 기타 선율에 투우를 하는 듯한 격한 안무 동작까지 곁들인 섹시한 댄스곡이다. "엠블랙하면 남성다운 섹시미가 떠오를 수 있게 동작하나 표정까지 연습했다. 지금까지 시크한 이미지였다면 이번엔 진짜 남자 냄새나는 엠블랙을 기대하셔도 좋다." 유독 '누나'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섹시한 남자 되기' 과정을 들여다봤다.
-'모나리자'란 타이틀을 결정한 이유가 뭔가. "지금껏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엠블랙하면 딱 떠오를만한 히트곡, 진한 인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듀서 지인·원택·라도씨와 엠블랙의 강한 이미지를 찾는데 주력했다. 그 과정에서 '모나리자' 데모를 들었고 멤버 전원이 '이 노래다'란 생각을 했다. 망설임 없이 타이틀로 찍었다." (승호)
-안무 포인트는. "노래가 섹시한 만큼 열정적이고 마초적인 느낌이 묻어나도록 연구했다. 섹시한 춤의 대명사인 탱고, 그리고 스패니시 기타 선율에 어울리도록 투우를 하는 듯한 춤동작도 넣었다. 아직 춤이름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우리끼린 '건들건들춤'이라고 부른다. 히트 예감이 온다."(지오)
-신곡 발표 전 멤버 이준이 포미닛 현아와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사실이 아니라 크게 개의치 않았다. 뭔가 찔릴만한 구석이 있으면 발끈했을 텐데 사실이 아니니 믿지 않으시겠지. 오히려 멤버들은 장난치면서 축하해줬다. 그래도 우리 멤버들 중 첫 열애설 아니냐면서. "(이준)
-열애설 얘기가 나온 김에 진짜 열애 사실 좀 밝혀봐라. "우리 입으로 아니라고 해도 믿지 않으시겠지만 지금은 진짜 아무도 없다. 멤버들끼리 서로 다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오죽하면 매일 남자 다섯이서 DVD로 영화만 보겠나?. 숙소에서 매일 같이 영화만 봐서 영화 평론가가 될 지경이다."(천둥)
-그럼 얘기나온 김에 어떤 스타일 여성을 원하나. "난 방송에서 이미 여러차례 얘기했다. 귀여운 스타일이 좋다. 원더걸스 소희 선배님 같은."(천둥)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에 서구적인 체형이 좋다. 성격은 털털하면 좋겠다. 손담비 선배님 스타일이 좋다."(승호)
"나한테 집착하고 잘해주는 여성이 좋다. 예전에도 그랬다. 하하. 외모보다는 마음씨 고운 여자가 정말 좋다."(이준)
"눈매가 좀 날카로운 이지적인 스타일이 좋다. 이상형을 고르자면 김연아씨 같은 얼굴이다."(지오)
"소녀시대 태연 선배님이 좋다. 호탕하게 시원하게 웃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다."(미르)
-월드스타 비가 키운 그룹으로 유명하다. 요즘에도 신인 시절처럼 혹독하게 관리 받나. "아니다. 요즘은 함께 영화보러 다니고 볼링치면서 진짜 형처럼 지낸다. 얘기를 나누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많이 하신다. '연습 많이 해라. 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것을 해라'는 말씀은 처음과 달라지지 않았다. 예전엔 복근 검사도 했지만 요즘엔 그것도 하지 않으신다. " (이준)
-그럼 이성 교제에 대해서는 비는 어떤 입장인가. "적극 밀어준다고 사귀라고 하시더라. 진짜 스캔들이 나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 지는 모르겠다."(지오)
-걸그룹들과 사적으로 친한가. 자주 만날 기회는 있나."서로 스케줄이 바빠 따로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친한 친구는 f(x) 빅토리아와 애프터스쿨의 주연씨다. 방송국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서로 무대에 대해서 칭찬해 주는 사이다."(승호)
-팬들은 주로 10대가 많나. "10대 팬들도 많지만 우린 20대 팬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아이돌 중에선 나이가 어리지 않은 편이라 그런 것 같다. 누나들이라서 선물도 실용적인 걸 많이 챙겨주신다. 먹을 것은 물론이고 공기청정기, 차량용품 등 실생활에 도움될 만한 것들이 많다. 생일날은 양주 선물을 받은 적도 있다."(이준)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 활동에 대한 각오 한마디."그간 엠블랙의 다양성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장르를 시도했다. 많은 걸 얻었지만, 또 엠블랙만의 색깔이 없다는 아쉬움이 들더라. 이번 앨범엔 남성다운 댄스음악이란 통일성을 두고 음악을 받았다. 진한 수컷의 느낌을 풍기는, 엠블랙의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다."(지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