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쟁이다. 2011 프로야구 후반기, 선두권과 4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후반기 첫 3연전부터 제대로 붙었다. 1·2위 KIA와 삼성이 광주에서 만나고, 4위 수성과 탈환을 노리는 LG·두산이 잠실 라이벌전을 펼친다. 롯데와 SK(부산), 넥센과 한화(목동) 경기도 관심을 모은다.
모든 팀이 올스타 브레이크 때 모은 힘을 쏟아부을 계획. 야구 토토 랭킹 48회차 베팅을 준비하는 팬들의 선택을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각팀의 강점을 들여다보면 답이 나온다. 27일 오후 6시 20분 발매 마감하는 이번 게임에서는 두산·한화·KIA의 다득점을 예상한다.
LG-두산LG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반가웠다. 고질적인 불펜진의 난조 속에 넥센전 3경기를 모두 내줬다.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선발의 마무리 기용도 한계를 드러냈다. 선발이 무너지면 대책이 없는 상황. 두산은 김광수 감독 대행체제에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4위 탈환을 향한 의욕도 강하다. 4번타자 김동주의 복귀라는 낭보도 들려왔다. 김현수-김동주-최준석 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상대 투수들을 압박하기에 충분하다. LG 4~5점, 두산 6~7점을 예상한다.
넥센-한화한화는 2007년 이후 4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최근 한화 타선이 보여준 집중력은 희망을 품게 한다. 한화의 전반기 팀 타율은 0.247.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0.250을 넘지 못했다. 3할 타자는 단 한명도 없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은 0.282로 전체 2위다. 많지 않은 득점 기회를 점수로 연결하는 집중력이 돋보인 결과다.
전반기 막판 3연승을 내달린 넥센도 한화와의 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믿었던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다. 기선 제압을 당한다면 역전이 쉽지 않다. 한화 6~7점, 넥센 2~3점을 전망한다.
롯데-SK롯데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최대강점인 타선에 힘이 붙었다. 전준우는 롯데의 톱타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고, 4번타자 이대호는 명불허전이다. 하지만 상대는 SK다. 올 시즌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전반기 막판 삼성에 2연승을 거두며 '감'을 찾았다. 최근 다소 지친 기색이 보였던 불펜 에이스 정우람이 힘을 되찾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전병두·정대현의 몸상태도 좋다. 시소게임이 펼쳐지겠지만, 경기 중반 이후에는 SK쪽에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롯데 2~3점, SK 4~5점을 예상한다.
KIA-삼성1·2위팀의 맞대결. 전력차도 거의 없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KIA쪽에 있다. 리딩히터 이용규는 상대투수를 충분히 괴롭힌 뒤 출루한다. 이범호는 득점 기회에서 꼬박꼬박 적시타를 쳐내고 있다. 김상현도 부진에서 탈출한 모습이다. 관건은 삼성의 승리계투조가 가동되기 전에 점수를 뽑아내는 것. 8개구단 최고의 KIA 타선이라도 안지만·오승환을 상대로는 점수를 뽑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삼성 선발진에게는 KIA 타선이 버겁다. 한기주가 가세한 KIA 불펜진은 힘을 얻었다. KIA 6~7점, 삼성 4~5점 예상.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