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강 안심 못할 이유 3①1패 안은 프랑스의 총력 반격
②고지대, 홈 어드밴티지 콜롬비아 예상보다 강해
③중앙 수비수 황도연 광대뼈 골절로 조기 귀국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목표했던 첫 경기 말리를 잡아 승점 3점은 챙겼다.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으나 안심할 처지는 아직 아니다. 24개국이 참가한 2011 U-20 콜롬비아 월드컵은 조별리그를 통해 각 조 1~2위팀과 6개조 3위팀들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팀이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면 최소 조 3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유럽 챔피언 프랑스와 개최국 콜롬비아를 상대로 1점을 거두기는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만약 2패를 당하면 다른 조 3위들과 골득실까지 따져서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콜롬비아-프랑스 경기에서 콜롬비아는 예상외의 4-1 대승을 거뒀다. 콜롬비아는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쳤고 후반 3골을 내리 퍼부었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엎고 익숙한 해발 2640m의 고지대에서 경기를 치러 개최국 이점을 톡톡히 누렸다. 프랑스는 비록 콜롬비아에 졌지만 경기력은 톱클래스 수준이다. 이날은 폭우로 인해 그라운드도 정상적이지 않아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한국은 오는 3일 프랑스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1패를 안은 프랑스는 우리에게 지면 예선탈락의 위기에 놓이기에 사력을 다할 것이다. 콜롬비아는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마이클 오르테가, 루이스 무리엘, 제임스 로드리게스 3총사의 공격력이 예상보다 매서웠다.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은 6일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수비진에 구멍이 생겼다. 중앙 수비수 황도연(전남)이 광대뼈 골절로 조기 귀국한다. 이 감독은 31일 전화통화를 통해 "황도연이 코뼈 부상인 줄 알았는데 현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광대뼈 골절이었다. 72시간 내에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현지 병원에서 응급 처치만 받고 내일 한국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도연은 장현수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져왔다. 이 감독은 황도연이 빠진 자리에 "이틀 동안 훈련을 통해 컨디션이 좋은 백업 선수를 기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리전에 교체투입된 민상기(수원) 김진수(경희대) 등이 대안으로 꼽힌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