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객패션엔 역시 에르메스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유명한 한 장면. 홍보대행사를 운영하는 사만다가 에르메스 버킨백을 못 사 굴욕을 당한다. 위시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1년을 넘게 기다려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에르메스 백은 그야말로 '부의 상징'이다. 재벌가 마나님이나 유명 기업인 등 상위 1%의 팔에만 걸린다는 에르메스의 대표라인 버킨백은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 특히 빅토리아 베컴은 에르메스 가방을 100개 넘게 가지고 있다고 소문났을 정도로 에르메스광으로 유명하다.
심은하가 들고 나와 화제를 모았던 에르메스 버킨백은 3000만~4000만원에 이른다고 하니 일반인들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가방인 듯.
격식있고 기품있는 만큼 결혼식장을 찾는 연예인들의 하객패션에서 버킨백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하유미는 정준호-이하정 커플 결혼식에 블루 버킨백을 들었다. 에르메스 스카프로 가방을 장식하는 센스를 잊지 않았다. 축구선수 정조국과 결혼한 김성은 역시 지난 5월 유선의 결혼식에 버킨백을 들고 나타나 '청담동 며느리룩'의 정석을 보여줬다.
유선의 결혼을 축하하러 온 소유진은 에르메르의 에르백을 들고 캐주얼한 감각을 뽐냈다. 캔버스 소재에 스트랩만 통가죽으로 된 에르백은 200만원대지만 에르메스 중에선 가장 저렴이 라인이다.
김희애는 드라마 '마이더스'에서 소유진과 같은 에르백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소유진이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지극히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면 김희애는 멋스러운 트렌치 코트에 선글라스까지 갖춰 럭셔리함을 강조했다.
▲뭐니뭐니해도 샤넬요즘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샤넬. 해마다 대책없이 가격을 올려 손바닥만한 핸드백도 5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샤테크'란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아무리 브랜드에 무지한 이도 한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법한 클래시컬 명품이니 만큼 스타들의 간택도 자주 받는다.
샤넬백의 장점은 어깨에 걸치는 순간 여성스럽고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것. 클래시컬한 디자인이지만 청바지에도 정장에도 잘 어울린다. 여성들의 영원한 '로망'일 만 하다.
TPO에 딱 떨어지는 차림을 하는 패셔니스타 이효리는 트렌치 코트에 샤넬 서프백을 들고 절친 이수영 결혼식에 참석했다. 샤넬백 하나로 멋진 하객룩 완성. 서프백은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실용적일 뿐 아니라 이효리가 한번 든 이후 인기가 급상승했다.
'샤넬 마니아' 황정음은 뮤지컬 제작발표회장에 샤넬 캐비어를 매고 나왔다. '완판녀'란 꼬리표가 달린 황정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룩.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듯한 팥죽색 롱스커트에 핑크 니트를 입었다. 라이트베이지에 금장 체인이 달린 샤넬가방 자체는 깜찍하고 고급스럽지만 황정음의 이 차림에는 글쎄. 샤넬 여사가 눈을 크게 뜰 것 같다.
이다해는 영화 '7광구' VIP 시사회에 매끈한 각선미와 잘 어울리는 샤넬 클래식을 들고 참석했다. 블랙미니 원피스와 블랙 샤넬백이 이다해를 더욱 도도한 미녀로 만들었다.
▲아이돌은 지방시 판도라요즘 가장 대세로 떠오른 가방은 단연 지방시 판도라백이다. 판도라 상자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는 이 가방은 독특한 사각형 디자인이 눈길을 잡아끈다. 빈티지한 느낌과 포켓이 여러개 달린 실용성으로 하지원, 정려원, 신민아 등 수많은 스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아이돌 스타들의 공항패션에는 빠지지 않는 '잇백'이다.
지난 6월 일본으로 출국하는 수영은 그레이 롱 원피스에 블랙재킷에 블랙 판도라를 걸쳐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수영의 공항패션에서 여러번 포착된 이 가방은 소녀시대의 다른 멤버 효연 등도 가지고 있는 인기 아니템.
손담비도 여행길 동반자로 판도라백을 선택했다. 블랙가죽 재킷에 편안해 보이는 스커트에 길게 늘어뜨린 판도라백을 매치해 멋진 공항룩을 완성했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