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반성하고 있다. 한번만 기회를 달라."
신정환이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421호(재판장 이재영)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 나와 선처를 호소했다.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신정환은 이날 푸른 수의에 흰색 고무신을 신었으며 불편한 다리 때문에 목발을 짚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법정 증인석에 앉아 필리핀 세부에서 원정 도박을 한 것과 그 이후 네팔로 도피했던 것 등 해외원정도박혐의와 관련된 모든 잘못에 대해 담담히 시인했다. 시종일관 고개를 들지 못하고 변호사의 질의 응답에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만 했다.
신정환은 마지막 진술에서 "공인으로서 큰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해 매일매일 반성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크게 잘못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며 재판정에 선처를 호소했다.
해외 도박 후 불구속 상태로 기소됐던 신정환은 지난 6월 열린 1차 선고공판에서 징역 8개월을 구형받아 구속됐다. 이후 판결에 불복하며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고 수술이 불가피한 다리상태 등을 들어 보석신청을 했다. 하지만 보석신청은 기각됐고 두 번의 반성문 제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다음 선거공판은 오는 31일 10시 동일법정에서 진행된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