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안회 실내(왼쪽 위)·실외마장(왼쪽 아래)에서 운동하고 있는 선수들. 김형칠 기념관(아랫줄 가운데)과 김형칠 선수 사진(오른쪽).(금안회 제공)
60년 전통의 승마장인 금안회가 경기도 안성에 새 승마장을 개장,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금안회는 국내 승마 1세대인 고 김철규 선생부터 고 김형칠 선수(아들)에 이어 김균섭(손자)까지 3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는 승마장이다. 성수동에서 시작한 금안회는 용인으로 이전 했고, 올해 다시 안성에서 확장 개장했다. 김균섭 원장은 “재도약을 위해 이전 개장했다. 금안회는 최강의 코치진과 유럽형 승마장이 자랑이다. 한국 승마의 전통과 혼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고의 코치진
금안회의 자랑은 국내 최강의 코치진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대표 김균섭을 비롯, 국내 마장마술계의 강자인 신창무(48)가 전담한다. 장애물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삼성승마단 출신의 주정현(37)이 책임진다. 덕분에 금안회에서 운동하는 선수들은 최고의 코치진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승마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초보자들도 유럽 정통승마를 배울 수 있다. 이밖에도 현역 선수 4명이 훈련하고 있어 수준 높은 승마를 직접 관전할 수 있는 것도 초보 승마인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점이다.
▲깔끔한 유럽형 승마장
실내승마장에는 규사(모래)를 깔아 사람과 말 모두에게 유익한 환경을 갖췄다. 규사의 경우 미끄럽지도 무겁지도 않아 말의 밸런스 유지에 좋고 말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 또 항상 먼지가 나지 않도록 마장을 유지하고 있다. 워킹머신을 설치해 말이 1년 내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 개장한 만큼 라커룸, 탈의실, 샤워실 등 여러시설이 깔끔하고 초현대식이다. 잘 꾸며진 클럽하우스와 식당 등 편안한 휴식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김형칠 기념관
금안회에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사고로 생을 마감한 고 김형칠선수를 기리는 ‘김형칠 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은 승마장 건물의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기념관에는 김형칠 선수가 사용하던 안장 채찍 굴레를 비롯하여 직접 입었던 옷 사진 상패 메달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수백장에 이르는 사진은 생전의 김형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균섭 원장은 “김형칠 기념관은 개관한지 4년이 됐다. 이번에 승마장을 이전하면서 새 단장을 했는데 승마를 위해 헌신한 숙부님을 잊지 말자는 차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