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띠클럽 (김종국·차태현·조성모·홍경민·장혁 등)1976년 용띠 해에 태어난 연예인들이 뭉쳤다. 최근 모 케이블 프로그램에 출연한 홍경민이 "10년 동안 멤버들과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멤버들의 우정이 부각된 때는 다름 아닌 결혼식. 김종국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2004년 국내 출입이 불가능했던 유승준의 미국 결혼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2008년 열린 장혁의 결혼식에는 차태현과 홍경민이 공동으로 사회를 보고 김종국이 축가를 불러 현장을 '용띠클럽'의 소모임으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차태현이 주연을 맡은 영화 '과속 스캔들'에 홍경민이 게스트로 참여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곳곳에서 서로의 힘을 보태고 있다.
▶ 79클럽 (박경림·이효리·이기찬·이수영·강타 등)같은 해 태어난 연예인들끼리 뭉치는 친목도모 모임의 원조 격.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 대결을 펼치는 등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다. 각 멤버들이 박경림과 이수영의 결혼식을 비롯한 소소한 개인사에도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기찬·강타·성시경 등 남자 멤버들이 줄줄이 군에 입대해 한 때 모임이 와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으나 송창의·이천희 등 또 다른 79년생 멤버들이 충원돼 견고한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
▶ 크레센도 (박효신·화요비·이영현·린·거미·휘성 등)가요계 폭풍 가창력을 지니고 있는 1981년생들의 모임이다. 박효신과 휘성 등 둘째가라면 서러운 솔로 가수들이 대거 뭉쳐있는 게 특징. 가수 린의 제안으로 모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환희와 박효신은 같은 고등학교 출신으로 일찍이 친분을 쌓아왔고 또 다른 친구 휘성과 함께 'R&B 삼총사'로 불리며 훈훈한 우정을 과시 중이다. 멤버들이 모두 비슷한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어 서로 시너지 효과가 만만치 않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가수들의 모임답게 합동공연 등을 통해 멤버들의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 지즐모 (백지영·채리나·유리·김이지·이지혜)연예계에서 한 성격하는 누님들이 모인 모임이다. 백지영을 비롯해 채리나·유리 등 가수 출신의 멤버들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미모가 빼어나게 예쁘거나 여성스러우면 안 되는 등 '까다로운' 가입 조건을 가지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서로 성형 사실을 폭로하는 등 거침없는 입담은 멤버들의 필수조건이다. '지즐모'가 '지적을 즐기는 모임'의 줄임말이며 5명이 모이면 주로 'TV속 여자 연예인들의 뒷이야기를 한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멤버들이 대부분 결혼 적령기에 이르러 최근 알려진 백지영의 열애설 때문에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유리와 채리나는 프로젝트 여성듀엣 걸프렌즈로 함께 활동했고 유리와 백지영은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는 등 단순한 사교모임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진석·배중현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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