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이달 11일 방영하는 SBS 추석 특집극 ‘위대한 선물’의 제작비를 지원했다. 삼성화재 측은 일반인들이 안내견에 갖고 있는 의식을 전환할 수 있는 일이라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7월에 한 여자가 안내견과 시각 장애인이 함께 지하철에 타자 ‘왜 개를 데리고 지하철을 타냐’며 막말을 퍼붓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업 관계자는 이번 제작지원에 대해 “삼성화재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안내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활동도 꾸준히 함께 펼치고 있다. 대중과 공감대 폭이 넓은 드라마라는 장르를 활용해 안내견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1995년부터 시각 장애인의 독립적이고 안전한 보행을 지원하는 안내견을 양성· 기증할 수 있도록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41마리의 안내견을 시각 장애인에게 무상으로 기증했다.
드라마는 시각 장애인에게 안내견이 어떤 존재이며 그들이 어떤 고충과 어려움을 겪고 또 극복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시각 장애를 가진 여자 주인공이 안내견을 만나 장애를 극복하고 중학교 선생님이 된다는 줄거리다. 배우 한지혜, 김동욱씨가 출연했다.
한지혜씨는 “실제로 지하철에서 안대를 하고 안내견과 다니는 체험도 해봤는데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안내견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 한층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안내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촬영소감을 밝혔다. SBS 추석 특집극 '위대한 선물은'은 11일 밤 11시부터 2부작으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