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사이에 세 쌍의 스포츠스타-연예인 커플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가수 신지(30)가 프로농구 전주 KCC 선수 유병재(27)와의 열애사실을 당당히 밝혔다. 16일에는 연기자 유하나(25)와 기아 타이거즈 선수 이용규(26)가 결혼발표를 하고, 연기자 마르코(34)와 프로골퍼 안시현(27)까지 열애사실을 인정해 화제가 됐다.
먼저 신지는 10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유병재와의 열애사실을 알렸다. 유병재 역시 '서로 아껴주는 만남을 시작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두 사람은 미니홈피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애정표현을 하며 주변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어 신지는 16일 일간스포츠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6개월전 처음 만나 친한 동생으로 여기다가 차츰 사랑을 키워나가게 됐다. 예의 바르고 자상한 모습에 끌렸다"고 밝혔다.
대만 드라마 주연을 맡으며 데뷔한 후 국내활동 중인 연기자 유하나와 기아 타이거즈 선수 이용규의 열애사실도 15일 일간스포츠 단독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지인의 소개로 만나 3개월째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는 것. 당시 유하나는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빠가 괜히 나 때문에 구설에 오를까봐 걱정되지만 이미 알려진만큼 당당하게 예쁜 사랑 이어나가겠다"고 열애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유하나 측은 하루가 지난 16일 오전 이용규와 결혼준비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차 알렸다. 3개월간의 짧은 교제지만 최근 결혼을 결심했으며 12월 17일 서울하얏트호텔에서 열릴 결혼식 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내용이다.
같은날 아르헨티나 교포 3세로 '에어시티'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던 연기자 마르코도 실력파 프로골퍼 안시현과의 열애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두 사람은 이달초부터 열애설에 휩싸였다. 최근 안시현이 출전하는 KLPGA 경기장에 마르코가 나타나 사진을 찍거나 안시현의 부모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이 목격되면서 자연스럽게 '사귀는 게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왔다. 처음 열애설이 불거지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마르코 측은 16일 "두 사람이 좋은 감정으로 잘 만나고 있다. 마르코가 골프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레 만나게 됐다"고 열애사실을 인정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연이어 스포츠스타와 연예인 커플이 등장해 양 측에서 축하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산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예 같은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사내연애'같은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반면에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찰떡궁합으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이경란·정지원 기자 [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