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오디션 프로그램 '톱밴드'가 8강전에 돌입하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톱밴드'는 24일 생방송으로 게이트 플라워즈와 아이씨사이다, 포이와 WMA의 8강전을 진행했다. '전설을 노래하라'라는 미션의 8강전에서는 게이트 플라워즈와 포이가 각각 아이씨사이다와 WMA를 근소한 차이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8강전답게 흠잡을데 없는 가창력과 연주실력으로 무장한 퍼포먼스들이 쏟아졌다는 평가.
강력한 우승후보 게이트 플라워즈는 롤링스톤즈의 '페인트 잇 블랙'(Paint it black)으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보컬 박근홍은 어눌하면서도 심장을 찌르는 듯한 목소리와 기타리스트 염승식의 개성있는 기타 루프는 절묘한 조화를 이뤄 시선을 끌었다. 코치 신대철은 "록은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칭찬했다.
이에 맞선 아이씨사이다는 한대수의 '물 좀 주소'와 '행복의 나라로'를 메탈리카 명곡과 절묘하게 편곡했다. 코치 노브레인은 "음악 역사를 다시 쓰는 편곡이었다. 음악의 신이 다시 강림한 느낌이었다"고 응원했다. POE와 WMA도 심사위원으로부터 "강력한 여성 보컬리스트를 앞세워 완성도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톱밴드'는 이날 방송에서도 시청률 4.2%(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주 방송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 하지만 자극적인 소재와 '막장 편집 논란'으로 시끄러운 Mnet '슈퍼스타K3'와 비교해 시종일관 참가자들의 음악성과 열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날 경연장에는 '슈퍼스타K3'에서 편집 논란을 제기한 예리밴드 리더 한승오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코치 남궁연은 한승오를 향해 "'예리밴드 시즌2에서 꼭 만나요'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4강에 오른 게이트플라워즈와 POE는 10월 8일 4강 대결을 펼친다. 10월 1일 2SATY 대 톡식, 제이파워 대 라떼라떼의 8강전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