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영화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최근 자신이 주연한 영화 '머니볼'(Moneyball)의 홍보를 위해 다음달 중순쯤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 피트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몇 차례 방한을 추진했으나 도중에 무산됐다.
'브란젤리나' 커플로 잘 알려진 부인 안젤리나 졸리는 작년 7월에 홀로 내한한 적이 있다. 외화 '솔트'의 아시아 국가 프로모션을 위해 내한해 시사회 레드카펫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런 행사에도 가족과 함께 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어 브래드 피트 혹은 아이들이 함께 방한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브래드 피트의 방한은 여러차례 무산돼 심지어 2년 전에는 '극비 내한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2009년 10월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뭔가를 촬영하고 있는 브래드 피트를 목격했다'는 글과 함께 선글라스를 낀 외국인 남자모델의 사진이 올라왔다. 그러나 그는 브래드 피트와 닮은꼴 전문모델로 통신업체 CF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머니볼'은 미국 메이저리그 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실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만년 하위에 머물던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이 팀의 체질을 개선시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빈은 기존의 선수 선발 방식에서 탈피, '머니볼' 이론에 따라 경기 데이터로만 선수를 뽑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 영화의 개봉일은 11월 17일이다. 브래드 피트도 개봉일에 맞춰 내한이 추진되고 있다. 기자회견과 프리미어 이벤트 등이 마련돼 있다.
브래드 피트는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미남 배우다. 신인시절에는 조각같은 외모로 먼저 주목받았으나 블록버스터와 독립영화를 오가는 필모그래피를 통해 점차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았다. 1991년 '델마와 루이스'에서 꽃미남 외모로 얼굴을 알렸고 이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94) '세븐'(95) '오션스 일레븐'(01) ''트로이'(04) '바벨'(06) 등 다양한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다. 상복은 없는 편이었으나 2007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안젤리나 졸리와는 2005년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로 처음 만나 톱스타 커플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슬하에 매덕스·샤일로 등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