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승마협회는 5~6일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공원내 과천승마장에서 제1회 한·중 승마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는 장애물비월 종목만 열리는데 한국 대표단은 박재홍(48·KRA승마단) 감독이 선수단을 이끌고 국가대표 송상욱(38)·손봉각(37)허준성(34·이상 KRA승마단) 등 6명이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중국 선수는 하다톄· 돤이화·허홍옌 등 6명이다. 경기는 높이 120㎝ 장애물경기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뉘어 치러지고 말은 대여마다.
이번 대회 의미는 아시아 승마 맹주인 한국과 승마 강국을 꿈꾸는 중국이 최초로 승마 교류를 시작한다는 점이다. 대한승마협회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승마 선수들 간의 경쟁을 통해 기량을 비교하고 교류하기 위해 대회를 마련했다"며 "다음 대회 때는 마장마술 종목을 추가하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참여를 장려해 규모를 계속 키워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문제점도 있다. 일본이 참가하지 않아 반쪽 대회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한승마협회 측은 올해를 끝으로 46년을 이어온 한·일 승마대회를 폐지하고 야심차게 중국을 포함한 한·중·일 대회 신설을 노렸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서 일본이 참가를 거부했다. 표면적으로 일본 승마계는 역사 깊은 한·일 대회 폐지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상은 한·일 대회 폐지와 한·중·일대회 신설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 조율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한국이 주도한 것에 대해 불만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