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KBS 2TV '개그콘서트'의 한 관계자는 "'달인'이 오늘 오후 녹화를 끝으로 폐지된다. 김병만은 당분간 '개그콘서트'를 떠나게 된다. 잠정하차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영영 돌아오지 않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서 "현재 김병만이 다른 활동이 많아 당장 후속코너를 준비할 여력은 없다. 함께 '달인'을 진행해오던 류담과 노우진도 당분간은 '개그콘서트'를 떠나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세 사람 모두 후속코너가 준비되면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만을 비롯한 '달인'팀과 제작진은 코너의 향방을 두고 수차례 회의를 해왔다. 4년 동안 코너를 진행하면서 해보지 않은 아이템이 없고 멤버들의 활동 폭이 넓어져 더 이상 '달인'을 진행하는 게 무리라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는 후문이다. 당사자 김병만이 '아직 도전할 분야는 많다'는 입장을 보였던 것도 사실.
하지만, SBS '정글의 법칙'처럼 체력적으로 힘든 프로그램까지 병행하면서 매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게 쉽지는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결국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 명예롭게 '달인'을 끝내는 게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달인'은 2007년 12월 코너와 코너를 이어주는 '브릿지 코너'로 첫선을 보였다. 당시는 잘 하는 것도 없으면서 있는 척만 하는 허풍쟁이 컨셉트로 웃음을 줬다. 이후 김병만이 묘기에 가까운 도전을 성공시켜나가면서 '개그콘서트'의 대표적인 코너로 자리를 잡았다. 김병만 역시 이 코너를 통해 '슬랩스틱의 1인자'로 등극했다. '달인'은 오는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국제에미상 코미디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김병만은 현재 '정글의 법칙'에 출연중이며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가족의 탄생' MC로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