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실내승마장에서 열린 '제2회 승용마 경매'(주최 KRA, 주관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에서 50마리의 승용마가 상장돼 40마리가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낙찰률 80%를 기록했다. 승용마 경매가 처음 실시된 2010년 낙찰률이 37%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낙찰률은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번 경매는 승용마의 공개 거래를 유도해 객관적인 시장가격을 마련하고 승용마 유통 체계의 선진화를 도모하고자 시범적으로 시행됐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마사회가 퇴역 경주마를 5개월간 훈련시켜 승용마로 전환 순치한 37마리와 민간에서 내놓은 승용마 7마리 등 총 50마리의 말이 상장돼 호가 경매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고가는 민간에서 상장한 블랙포인트로 1300만원을 기록했다. 낙찰 받은 말 40마리의 평균가는 414만8000원이다.
한편 이번에 낙찰된 말은 마사회의 전환 순치마가 대부분이었다. 37마리의 전환순치마중 33마리가 낙찰을 받았다. 전환순치마가 인기가 높았던 것은 저렴한 가격과 함께 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는 2일부터 3일 오전까지 ‘승용마전화사업마 경연대회’를 열어 2일 마장마술 3일 장애물 대회를 소화했고 경매 전 시범 기승해 경매에 참가한 구매자들이 말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반면 민간 상장마는 7마리 중 1마리만 낙찰을 받았다. 기본적으로 민간마의 평균가는 2400만원이었고 최고가 말은 3500만원이나 돼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쌌기 때문이다.
KRA한국마사회는 승용마 경매를 향후에도 계속 시행해 승용마의 투명한 거래를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