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코트 위에는 잘 생긴 외모로 여성팬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황태자' 스타들이 있었다. 별명마저 '코트의 황태자'였던 우지원(38) SBS ESPN 해설위원(프로농구),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와 함께 '코트의 귀공자'로도 불렸던 김세진(37) KBS N 해설위원(프로배구), 그리고 미남 센터로 사랑받았던 김상우(38)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프로배구)이 대표적이다. 이들 모두 현재까지도 시간을 멈춰 놓은 듯 수려한 외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바로 올 시즌 스포츠전문채널 해설위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설위원으로 가장 오래 활동한 주인공은 7년 경력의 김세진 위원이다. 그는 선수 시절 보여줬던 스파이크처럼 시원시원한 입담을 자랑한다. 올 시즌 배구 중계에 처음 뛰어든 MBC 스포츠플러스가 대항마로 김상우 위원을 선택한 것도 흥미롭다. 지난 시즌 LIG손해보험 감독을 맡았던 김상우 위원은 깔끔한 외모처럼 군더더기 없는 해설을 선보이고 있다. 연세대 시절부터 방송 출연을 자주 했던 우지원 해설위원은 매끄러운 말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김세진(한양대)과 김상우(성균관대), 우지원(연세대)은 모두 대학 92학번 동기생들이다. '황태자 동기생'들의 '중계석 입담 대결' 역시 올 겨울 코트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