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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의 아이 러브 무비] 영화 사상 가장 기묘한 정사신은?
'영화 사상 최고의 섹스 신'을 뽑은 해외 매체는 많다. '인디펜던트 필름 채널(IFC)'에서는 '영화 사상 최고의 섹스 신 50선'을 내놓았다.
래리 클락 감독의 '켄 파크'에서 미성년자들이 벌이는 난교를 50위로 놓고 47위의 '몽상가들'이나 40위의 '연인', 18위의 '언페이스풀' 등 본 컬럼에서 소개한 바 있는 영화들이 등장하던 이 순위는 결국 니콜라스 로엑 감독의 1973년작 '지금 보면 안돼'에서의 정사신을 최고로 꼽으며 마무리된다.
'지금 보면 안돼'는 미드 '24'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키퍼 서덜랜드의 아버지 도널드 서덜랜드와 줄리 크리스티의 정사신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얼마 전엔 영화사 '파라마운트'의 전 경영인이었던 피터 바트에 의해 이 장면이 '실제 정사였다'고 폭로되며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동영상 포털 '헤비 닷컴'은 '21세기 첫 10년간 최고의 섹스 신'을 뽑았다. 데이빗 린치의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 크리스천 베일의 연기가 빛났던 '아메리칸 싸이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유명한 앤 해서웨이의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드러나는 영화 '하복' 등을 뽑은 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영화는 바로 '색계'였다. 탕웨이와 양조위의 전설적인 정사가 바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영화 사상 최고의 섹스 신'을 뽑은 것 중 가장 재미있는 순위는 웹진 '무비 모론'이 뽑은 '영화 사상 가장 기묘한 섹스 신'이다. 10위는 인형극 영화 '팀 아메리카:세계 경찰'의 정사신이 차지했다. 남녀 인형이 벌이는 이 섹스신은 기묘한 체위들이 대거 등장해 포복절도하게 만든다.9위는 '007 문레이커'에서 제임스 본드가 우주 공간에서 벌이는 정사다. 8위는 '총알탄 사나이'에서 거대 콘돔을 뒤집어 쓴 채 벌이는 러브신이 차지했고 '플래닛 테러' 중 로즈 맥고완의 정사신이 7위를 차지했다.
'거침없이 쏴라 슛뎀업'에서 모니카 벨루치와 뜨거운 정사를 벌이던 클라이브 오웬이, 침입한 적들을 '정사를 중단하지 않고' 모두 사살하는 장면이 6위를, 우디 알렌의 '당신이 섹스에 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이 5위를 마크하고 있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산드라 블록과 '정신 섹스'를 하는 '데몰리션 맨'(4위)과 "난 살아있다"라는 대사로 유명한 '아드레날린24'(3위)의 정사신을 거쳐 '쇼걸'(2위)에서의 수영장 러브신을 지나면 대망의 1위가 등장한다. 바로 조지 루카스가 제작한 괴작 '하워드 덕'이다. 오리 인형 모양의 외계인 슈퍼히어로가 지구를 구한다는 이 영화에는 '백 투 더 퓨처'의 어머니 역으로 유명한 당대의 스타 리 톰슨이 외계 오리 하워드와 벌이는 로맨틱한 러브신이 담겨 있다.
'무비 모론'에서는 ‘당시 조지 루카스는 제 정신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어쨌든 덕분에 '영화 사상 가장 기묘한 섹스신'은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