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은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영화 '마이웨이' 기자간담회에서 "첫 아이가 태어난지 2주 만에 영화 촬영에 들어갔다"며 "이후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집에 들어갔는데 아이가 (나를) 못 알아볼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소영씨가 내 사진을 가져다 놓고 '아빠야, 아빠'라고 가르쳤는데 어느 날 오랜만에 집에 가니까 아이가 나를 보고 아빠라고 했다"며 빈자리를 채워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장동건은 지난해 10월에 태어난 아들 민준의 이름을 직접 짓는 등 아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가 조금 더 커서 장동건-고소영의 아들로 불려질 때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걱정이 있다. 하지만 그건 운명과도 같은 거니까 현명하게 잘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이가 원한다면 배우를 시킬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직은 첫째가 어리기 때문에 당장에 둘째 계획은 없지만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이를 갖는 게) 혼자서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올 겨울에는 가족들을 데리고 스키장에 가려고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오는 21일 개봉하는 '마이웨이'는 적으로 만난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이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장동건은 극 중 조선 최고의 마라토너를 꿈꾸는 김준식 역을 맡았고 일본의 톱배우 오다기리 조가 하세가와 다츠오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