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인권(33)이 일본 톱배우 오다기리 조(35)로부터 평생 잊지 못할 큰 도움을 받았다.
김인권은 최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셋째 아이의 이름을 짓는데 오다기리 조가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5월 영화 촬영이 막 끝난 상황에서 셋째 아이가 태어났는데 이름을 선뜻 짓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다기리 조의 결정적인 도움으로 아이의 이름을 '세영'이라고 작명했다"고 말했다.
'세영'이라는 이름은 한국말에 서툰 오다기리 조의 의견이 크게 작용한 것. 김인권은 "첫째가 '자영'이고 둘째가 '민경'인데 오다기리 조는 발음이 비슷해서 그런지 '민경'을 '민영'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이후 그가 '인권씨 이름이 모두 영자 돌림이니까 셋째도 영으로 하는 게 어때요?'라고 계속해 말했다"며 "집에 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문득 '세영'이가 괜찮아서 그게 바로 셋째 아이의 이름이 됐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마이웨이'는 주조연을 맡은 배우들이 촬영 전후로 모두 아이를 낳아 눈길을 끌었다. 장동건은 영화 크랭크인 직전인 지난해 10월 득남했고 오다기리 조도 촬영이 한창인 올해 2월 아버지가 됐다. 김인권까지 3명의 배우들이 약 4개월을 주기로 2세를 품에 안았다.
김인권은 "이렇게 함께 출연한 배우들이 줄줄이 아이를 낳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영화가 잘 되려고 하는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한편, 21일 개봉한 '마이웨이'는 적으로 만난 조선(장동건)과 일본(오다기리 조)의 두 청년이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의 희망이 되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김인권은 준식의 가족과 다름없는 친구인 종대 역을 맡아 감초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