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동원(21·선덜랜드)의 한방이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격침시켰다.
지동원은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맨시티전와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공격수 니콜라스 벤트너를 대신해 들어갔다.
그는 후반 48분 왼쪽 측면에서 세세뇽과 공을 주고 받으며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침착하게 골키퍼 조 하트까지 제치며 결승골을 성공 켰다. 자신의 시즌 2호골이자 지난해 9월 첼시와의 경기에서 데뷔 골을 터뜨린 후 4개월만에 골 맛을 봤다.
지동원은 경기 직후 이루어진 인터뷰에서 "기분이 정말 너무 좋다. 새해 처음부터 이렇게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며 결승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오늘 경기는 솔직히 좀 힘들었다. 맨시티가 강팀이라 우리팀이 수비를 강화하는 전술로 나갔다. 볼점유율도 낮아서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오랜만에 경기를 뛰니 힘들지만 무척 재밌었다"며 오늘 경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새해 첫날부터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켰다."기분이 정말 좋다. 새해 처음부터 이렇게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4경기 만의 교체 출장이었는데 컨디션은 어땠나."오늘 경기는 조금 힘들었다. 맨시티가 강팀이라 선덜랜드가 수비를 강화하는 전술로 나갔다. 볼 점유율도 낮아 힘든 경기였다. 그러나 오랜 만에 실전 경기를 뛰니 힘들지만 재밌었다."
-교체 투입 시 마틴 오닐 감독의 특별한 지시가 있었는가."투입되기 전에 직접 토닥여 주시고 격려하시면서 말씀해주셨다. 일단은 공격상황에서 자율적으로 임할 것을 주문 하셨고 수비 상황에서는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가서 수비를 지원, 강화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리그 1위인 맨시티와의 대결이었다. 정상급 수비수와 겨뤘는데."긴장은 하지 않았다. 투입된 후 레스콧과 몸싸움에서 밀려 넘어졌다. 다음번에는 꼭 몸싸움에서 이기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그런 상황을 만들진 못했지만 골로서 되갚을 수 있어 기쁘다."
-오닐 감독이 부임하신 후 팀 내 분위기는."분위기는 정말 좋다. 감독님이 워낙 재밌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 스타일이다. 선수들도 감독님을 무척 좋아한다. 나도 다 알아듣진 못하지만 자주 웃게 된다."
-금년의 목표가 있다면."일단은 선덜랜드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어서 팬들께 좋은 모습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고국에서 늦은 시간까지 원하는 팬들에게 새해 인사 한마디 해달라."벌써 1년이 이렇게 지나갔습니다. 작년 한해 안 좋았던 일들, 슬펐던 일들 모두 잊으시고 올 한해에는 모두 기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공유석 통신원
사진=선덜랜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