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룰루랄라'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시청률이 기대만큼 나오고 있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1·2회 반응으로 일희일비 할 수 없다"며 "프로그램이 안착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3개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룰루랄라'는 동시간대 경쟁에서 참패해 불명예스럽게 막을 내린 '바람에 실려' 후속으로 기획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첫 회가 방송 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2~3%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조기 종영설에 휩싸인 상황이다. '뮤직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산모 콘서트를 여는 등 일명 '착한 예능'으로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렸지만 결과적으로 그 어느 쪽도 잡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신입사원'을 시작으로 '집드림' '바람에 실려'등 같은 시간에 편성됐던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무너졌던 MBC는 일말의 기대를 품었던 '룰루랄라'가 받아 든 성적표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외부적으로는 '조기종영 불가'를 외치고 있지만 봄 개편을 전후로 프로그램이 전면 개편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제작진이 말했던 3개월의 기한도 3·4월로 예정된 봄 개편일정과 맞물려 있다.
실제 MBC 내부에서는 '나는 가수다'를 기획했던 김영희 PD의 복귀작이 '룰루랄라'의 후속작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김영희 PD는 지난해 4월 '나는 가수다'에서 하차한 후 3개월 간 남미로 해외연수를 다녀왔고 이후 프로그램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룰루랄라'가 방송되는 시간은 지난 1년 동안 블랙홀이나 다름없었다. 어떤 프로그램을 편성해도 계속해서 무너졌기 때문에 MBC 내부에서도 부담이 큰 상황이다. '구원투수'로 '일밤'의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는 김영희 PD가 나설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1일 방송된 '룰루랄라'는 2.9%의 자체최저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SBS '런닝맨'은 19.2%를 기록하며 '룰루랄라'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고 KBS 2TV '남자의 자격'도 13.9%로 동시간대 2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