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은 지난 13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비리 척결과 투명한 운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날 이사회는 회계법인의 검토를 받아 2011년 회계결산을 승인하고 2012년 예산안을 승인했다. 선수협은 "그동안 전임 집행부는 정관을 무시한 채 예산안을 작성하지도 않고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승인된 예산안에 따르면 비용은 전년도 대비 약 13%가 줄었고, 선수들에게 분배되는 수익금은 58%에서 75%로 늘어났다.
선수협은 예산의 정확한 집행을 감시하고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회계법인에 의한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이 회계감사도 2년마다 교체하기로 했다. 박재홍 회장은 이사회가 결정한 판공비 전액을 프로야구 2군 선수들의 장비 지원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선수협 측은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일단 선수협이 투명하고, 선수들을 위한 조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