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정화가 설 연휴 새 영화로 맞대결을 펼치는 동생 엄태웅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동생의 '정려원 결혼 공약'에 '오지 봉사활동 공약'으로 맞섰다. 설 특수를 노린 누나의 신작 '댄싱퀸'과 동생의 새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는 18일 나란히 개봉한다.
엄정화는 18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250만 관객을 돌파하면 정려원과 결혼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는데, 나도 준비했다"며 "난 그 두 배를 걸겠다. 500만 관객이 들면 오지로 날아가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시사회 반응이 아주 좋다. 500만 관객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어느 곳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물을 파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생과의 승부에 대해서는 "물론 자신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동생도 나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엄정화는 후배 한혜진·엄지원·예지원 등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미인들의 모임(하미모) 멤버다. 최근 이들과 활동하면서 봉사활동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엄정화는 "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하나님을 알게 되면서 의미 있게 살아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지금 아프리카 가나에 후원하는 아이가 3명 있다"고 소개했다.
엄정화는 '댄싱퀸'에서 학창시절 댄스본능을 숨기지 못해 주부가 되고 가수 데뷔를 노리는 엄정화 역을 맡았다. 서울시장후보(황정민)의 아내가 왕년의 댄싱퀸이라는 설정이 기발해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영화 '오감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난 황정민과의 찰떡호흡도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