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김병현(33)을 영입했다. 넥센 구단은 18일 "오늘 오전 김병현과 협상을 마무리지었다"고 발표했다. 1년간 총액 16억원(계약금 10억+연봉 5억+옵션 1억원)의 조건이다.
김병현은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해 첫 해에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이후 2007년까지 애리조나·보스턴·콜로라도·플로리다 등 네 구단에서 통산 394경기 54승 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전성기인 2002년엔 36세이브를 따내며 이 부문 내셔널리그 8위에 올랐다. 2008년 이후 피츠버그·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지만 메이저리그 복귀에는 실패했다.
지난해엔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지만 기량 문제로 1군에는 오르지 못했다. 당시 김병현은 지인을 통해 국내 복귀 가능성을 모색했다. 시즌 뒤에는 국내에 머물며 서울 양재동에서 개인 훈련을 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 진출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현은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에서 현대에 지명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병현에 대한 지명권은 넥센 구단이 승계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넥센 구단은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넥센 선수단과 훈련하고 싶다는 김병현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등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