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7회 연속 본선행의 분수령이 될 오만 원정을 앞둔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올림픽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만과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원정 5차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중동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조광래 전 감독이 지휘한 A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차례 중동 원정에서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 역시 지난해 3월 출범 후 3차례 중동 원정에서 승리 없이 3무에 머물렀다.
6시간 이상의 시차와 무더운 기후, 푹신한 잔디, 모래바람 등 때문에 애를 먹었다. 전문가들은 환경적 요소 만큼이나 심리적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신문선 MBC SPORT+ 해설위원은 "홍 감독과 선수들이 중동 원정에서는 가진 능력의 70-80% 밖에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 역시 "중동 징크스에 얽매이지 말고 심리적 부담감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김대길 KBS N SPORTS 해설위원 또한 "선수들이 3차례 중동 원정에서 승리가 없다는 것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코치진이 잘 컨트롤해 컨디션을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대표팀 사령탑 시절 사우디아라비아 19년 무승 징크스를 깨는 등 중동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허정무 인천 감독도 "상대가 우리를 더 부담스러워하고 두려워한다. 자신감을 갖고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침대 축구를 펼칠 수 있으니 선제골을 내주면 안된다", "드리블 보다는 패스로 경기 흐름을 빨리 끌고 가야한다", "수비라인을 너무 내리면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조언도 해줬다. 한편, 올림픽대표팀은 14일 파주NFC에 소집됐다가 당일 전지훈련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