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하고 휴식기에 들어간 '나는 가수다'가 재정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나는 가수다'를 기획했지만 김건모의 재도전 사건으로 하차한 김영희 PD가 시즌2 연출을 맡으면서 최상의 게스트를 섭외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희 PD 등 제작진이 접촉하고 있는 가수들은 크게 네 부류로 나눠진다. 시즌1 때 출연했던 가수들과 시즌1 때 캐스팅한 후 대기 상태로 해둔 가수들, 그리고 갑작스런 휴식기로 아쉽게 하차한 시즌1 출연진과 한 번도 이름이 언급된 적 없었던 '뉴 페이스'들이다.
먼저 김 PD는 복귀가 결정되자마자 '나는 가수다' 원년 멤버인 이소라와 백지영에게 시즌2에 다시 합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백지영은 최근 열린 케이블 채널 Mnet '보이스 오브 코리아' 제작발표회에서 "('나는 가수다')시즌2 참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김 PD의 복귀 소식을 접한 후 이소라도 시즌2 합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라가 MC를 맡고 있는 케이블 채널 KBS Joy '이소라의 두 번째 프로포즈'와 새 앨범 작업 스케줄을 조정한 후 김영희 PD를 지원사격할 것이라는 후문이다.
시즌1 때 출연하기 위해 '대기 발령' 상태로 기다렸던 가수들에게도 다시 접촉중이다. 김경호가 하차한 후 새 가수로 등장할 예정이었던 박상민를 비롯해 시즌1 때 캐스팅했지만 프로그램이 재정비에 들어가면서 출연하지 못한 가수들에게도 '준비하고 기다려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1을 아쉽게 마무리한 가수들도 캐스팅 물망에 올라 있다. 시즌1 한 라운드만 출연하고 프로그램과 함께 자동 하차한 이현우와 이영현은 제작진의 배려와 가수 측의 의지로 재출연 가능성이 높은 상황.
한 번도 이름이 거론된 적 없는 실력파 가수들에게도 출연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제작진은 이승철·이은미·이적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즌1 멤버들을 뛰어넘는 거물급 가수들을 캐스팅하려고 노력중이다"고 귀띔했다.
포맷 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가수들이 서바이벌하는 전체적인 틀은 그대로 두고, 개그맨 등이 맡았던 매니저 역할은 새 프로에서는 뺄 계획이다. 관계자는 "눈에 띄는 변화는 시즌1에 나왔던 예능인들은 시즌2 캐스팅 명단에 없는 것"이라면서 "시청자들이 가수와 무대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포맷을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