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상(34)은 국내 현역 최강의 마장마술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또 국내 마장마술 선수중 가장 높은 순위인 세계랭킹 12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준상으로부터 그의 소중한 순간을 들었다.
-언제 사진인가. “2008년 1월 독일 뮌스터 실내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 마장마술 대회로 독일 승마계의 겨울 챔피언십 대회다. 함께 하고 있는 말은 ‘친코첸터’로 당시 13살이었는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같이 출전했었다. 이 대회는 승마 전용경기장은 아니고 여러 종류의 실내경기를 치를 수 있는 멀티 실내경기장이다.
당시 15위를 했다. 독일 마장마술 랭킹 1~20위까지 선수들이 총출동 했었다. 사실 내가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안됐는데 출전 신청을 하고 설득을 하는 작업을 거쳐 출전할 수 있었다.”
-이 사진이 기억에 남는 이유 “이 대회전에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 대회를 기점으로 해서 감을 잡았다. 당시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친코첸터와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올림픽 출전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을 때다. 그런데 다음 경기인 즈볼레 스탤리안쇼우 국제마장마술 대회에서 5위를 차지하며 급상승세가 이후 이어졌다. 사실 뮌스터 대회에서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점수는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오기가 생겼다. 즈볼레까지 3주 정도 남았는데 열심히 준비했다. 뮌스터 대회에서 워낙 강한 선수들이 나왔고 처음 나오는 신인선수들은 얼굴값이 없어서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뮌스터 대회에서 이름을 알리고 즈볼레 대회에서 정확한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 같다.”
-한국 승마 달라져야 할 것. “많이 공정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 상태라면 한국 마장마술의 미래는 없다. 마장마술 심판들이 100% 공정해야 한다. 심판들의 눈으로 점수를 주는 경기 방식이기 때문이다. 2011년 전국체전에서 나를 포함해 서정균·신창무·김균섭이 모두 하위권이었다.
서정균과 신창무는 국내 마장마술 레전드이고 김균섭은 국가대표다. 그런데 아마추어들이 순위권에 들었다. 심판들은 자신의 명예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협회는 심판들이 공정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목표는. “계속 선수생활을 하는 게 목표다. 내가 체력이 되는 한 선수로서 후배들에게 인정받는 선수로써 끝까지 남고 싶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출전을 포기했다. 올해 1월부터 다시 다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올해 내년 많은 국내외 대회에 출전하고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 와중에 스폰서를 구할 수 있으면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출전을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은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