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우리의 보물.'
세계적 한국계 팝페라 가수 로즈 장(Rose Jang)이 제주 세계 7대경관 선정 축하 공연을 연다. 로즈 장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누보 클래식 콘서트3'에서 편곡한 우리 민요, 7대경관 후보 국가들의 민요,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넘버, 누보 클래식화한 팝송들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선사한다.
그는 누보 클래식이란 새 장르를 개척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누보 클래식은 팝페라를 포함하면서 팝송까지도 클래식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장르다. 레퍼토리와 창법이 팝페라보다 더 다양화된 형태다.
로즈 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에서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오르도록 홍보하는 공연을 펼쳤다. 당시 인터넷에선 네티즌 설문을 통해 세계 7대 자연경관을 뽑는 경합이 진행 중이었다. 그는 공연에서 3.5옥타브를 넘나드는 목소리와 특수 창법으로 관객을 놀라게 했다.
미국 스미스 여자 대학을 졸업해 영어와 불어에 능통한 그는 4살 때부터 절대음감을 뽐내며 피아노·바이올린·성악 등을 시작했다. 미국 최고의 청소년 교향악단인 뉴저지 청소년 교향악단 제1 바이올린 주자로 17세에 카네기홀에 데뷔했다. 대한민국 관광홍보대사·유네스코 홍보대사·광주비엔날레 홍보대사를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주 7대경관 홍보대사 임명돼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 민요를 영어로 번역하고 멜로디를 편곡해 전세계에 민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그의 역량을 최대한 보여주는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각각 휘트니 휴스턴과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The Greatest Love of All', 'Heal the World', 오마바 대통령 취임식 축가 'You Will Never Walk Alone',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All I Ask of You', '위키드' 중 'Over the Rainbow', '에비타' 중 'Don't Cry for Me Argentina',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등 16곡이다.
로즈 장은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돼 무척 기쁘다. 앞으로도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로즈 장과 호흡을 맞춰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이 행사는 한국관광공사와 우리노래세계화회가 후원하고 하나금융그룹, 시티은행이 협찬한다. VIP석 12만원·R석 9만원·S석 6만원·A석 3만원.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