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레스브리지에서 열리고 있는 2012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에서 덴마크와 중국을 차례로 격파했다. 한국은 중간전적 6승 1패로 전날 공동 1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지난 18일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3-6으로 패한 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챔피언인 스웨덴을 9-8로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이탈리아와 컬링 종주국인 스코틀랜드, 미국, 덴마크 등을 연이어 물리쳐 스웨덴, 캐나다와 함께 공동 1위를 마크했다. 한국은 이날 덴마크를 9-8, 중국을 7-5로 꺾으며 파란을 이어갔다.
한국팀의 활약은 현지에서도 큰 화제다. 캐나다 컬링연맹 소속의 한 기자는 “한국의 스킵(주장) 김지선이 이번 여자컬링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한국의 연승 행진을 자세히 전했다. 김지선은 대회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지금까지 컨디션이 좋았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행운이 따랐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선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한 포인트가 부여된다. 이번 대회와 내년 세계선수권 성적을 합산해 평균 8위 안에 들 경우 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한다.
한국은 22일 캐나다와 독일, 23일 스위스, 러시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풀리그로 진행되는 예선에서 상위 4위에 포함되면 25일 시작되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