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이 'D라인 뚱보'로 무너졌다. 강지환이 주연한 영화 '차형사'(영화사 홍 제작, 신태라 감독)의 엽기적인 포스터 속에서다. 검은 실루엣의 뚱뚱한 남자가 오른손을 들어올린 채 춤을 추는 듯한 동작으로 서 있다. 한 눈에 봐도 불룩하게 부른 배가 눈에 띈다. 실루엣 속으로 찬찬히 들여다보면 강지환의 얼굴이 살짝 엿보인다.
'차형사'는 '7급 공무원'을 흥행시킨 강지환·신태라 감독 콤비가 다시 만난 작품이다. 슈퍼헤비급 몸매를 가진 차형사(강지환)가 사건 해결을 위해 패션모델로 위장해 런웨이에 뛰어들면서 일어나는 코미디를 다루고 있다. D라인 몸매의 소유자가 패션모델이 되기 위해 벌이는 눈물겨운 사투도 코미디의 포인트다. 강지환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분장은 물론 실제로 10㎏가량 일부러 체중을 늘렸다는 후문이다. 마치 2006년 김아중의 '뚱녀' 투혼이 돋보였던 '미녀는 괴로워'를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