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나가수2'는 전국 시청률 8.7%(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전 코너인 '꿈엔들'이 줄곧 1%대의 시청률을 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괄목할만한 성과지만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8.6%)에 비해 0.1% 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 가까스로 동시간대 꼴찌를 면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다. SBS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는 17.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나가수2'는 가수들의 선호도를 평가하는 첫 무대를 담았다. 가수들은 차례로 자신의 대표곡을 열창했다. 출연 가수가 7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난 덕분에 시즌1에 비해 훨씬 다양해진 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말대로 '신들의 축제'라고 표현하기엔 2% 부족했다. 시즌1과 경연 규칙만 달라졌을 뿐 어떤 것도 업그레이드된 건 없었다. 음향 퀄리티는 시즌1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호도 1위를 발표하는 순간도 일일 MC 황정음의 꼬인 발음 탓에 서바이벌 경연 특유의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방송 관계자는 "'나가수2'가 최근 1~2% 시청률을 기록하던 '일밤'의 체면을 살려줬지만 과거 '나가수'의 인기를 생각했을 때 다소 아쉬운 출발이다"며 "다음주 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2'와 '나가수2' 첫 생방송이 맞대결을 벌인다. 일요 예능의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나가수2'는 6일 방송부터 이영현·이은미·정인·백두산·박완규·JK김동욱·박미경·이수영·김건모·김연우·정엽·박상민 등 12명 가수가 두 팀으로 나뉘어 서바이벌 경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