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니 기력 떨어지고 피곤하다?’ 보통 춘곤증이라 생각하는 남성들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을 수도 있다. 한국 사회 분위기상 남성들은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다. 게다가 말하기 어려운 남성 질환도 있을 수 있다. 특히 남성에게만 있는 고유한 신체기관인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우울증 동반 정도가 정상인보다 3.8배 높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전립선 상태는 건강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인 것이다.
오랜 시간 기력이 없고 어딘가 모르게 의기소침해진 남성이라면, 봄 탓은 그만하고 전립선 건강상태를 확인해보는 차원에서 전립선 건강 포인트를 알아보자.
첫째, 전립선 크기가 문제이다.
생식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인 전립선(전립샘)은 정액의 3분의 1이 만들어지고, 정자가 활동하도록 도와주는 영양물질도 이곳에서 분비된다. 그렇다면 남성들은 자신의 전립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기본적으로 전립선의 정상 크기를 알고 있는 남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정상적인 전립선은 호두알만한 크기로, 1개가 있으며 대략 20g이다. 무게 측정은 초음파를 찍어 전립선의 크기를 무게로 환산하는 것이다. 보통 20대 전후에 정상 크기로 성장해 40세까지는 거의 20~25g으로 같은 크기를 유지한다.
전립선 노화에 따른 문제이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도 노화한다. 40대 이후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 여성호르몬 비율이 늘어나면 전립선이 점차 커진다. 정상크기인 20g에서 30~40g이면 비대증 소견이 나오고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 60g부터는 질환으로 보고, 100g이 넘어가면 중증이다. 무게가 늘어날수록 전립선의 크기도 커지고, 덩달아 증세도 나빠진다는 뜻이다. 즉,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잘못된 생활 습관도 노화만큼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자신의 전립선을 지키세요.
먼저, 자기 전립선 크기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전립선 크기를 확인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전립선 초음파를 통해 크기 측정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전립선 비대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채식 위주의 식습관이 좋고, 붉은색 육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말 못할 문제라고 쉬쉬하지 말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