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연재 만화가 온라인·모바일을 석권하고 있다. 일간스포츠에 연재 중인 만화 '무각유전자'와 '강안남자'가 온라인 만화 사이트 플레이북과 미스터블루에서 나란히 인기 정상을 달리는 중이다. '각시탈' '국경의 갈가마귀' '객주' 등 명작 만화들을 모바일 앱으로 최초 서비스한 일간만화방은 독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1972년부터 고우영의 '임꺽정'을 선보인 일간스포츠가 최고의 만화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음을 보여준다.
▶인기 쌍두마차
일간스포츠 만화는 올 1월부터 김성모의 신작 '무각유전자'의 합류로 새로운 엔진을 얻었다. '한국판 CSI'로 불리는 '무각유전자'는 자고 일어나면 강력 범죄가 터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정면으로 파헤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포털 파란(KTH)의 만화섹션 플레이북(book.playy.co.kr)에서 온라인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프리미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무각유전자'는 범죄유전자를 타고 난 주인공 주치가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범죄자들과 벌이는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서울디지털대학교에 재학 중인 현역 경찰관 및 경찰관 지망생들의 73.1%가 ‘무각 유전자’ 주인공에게 적합한 경찰 분야로 '프로파일러'를 꼽았다. 플레이북을 운영하는 KTH 측은 "'무각유전자'가 프리미엄 분야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무각유전자'를 연재한 이후 관련 장르의 트래픽이 동반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남자들의 로망으로 떠오르게 한 김성모의 만화 '강안남자'는 미스터블루(www.mrblue.com) 프리미엄 분야에서 3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적나라하면서도 곱씹게 하는 남녀의 심리 묘사가 이 만화의 매력이다. 유료 서비스되면서도 꾸준한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충성! 일간만화방
유료 만화앱 일간만화방은 허영만의 '각시탈', 이현세의 '국경의 갈가마귀', 이두호의 '객주', 김동화의 '기생이야기', 문정후의 '용비불패',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딸들' 등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만화 팬으로부터 명작이라고 인정받은 작품을 1차적으로 아이패드에서 선보였다. 장태관의 '인간시장', 황성의 '태극검제', 오일룡의 '춤추는 쎈타포드' 등은 장르별 유명작이다.
앱 게재 2주만에 독자들은 일간만화방에 남다른 충성도를 보였다. 아이패드에서 앱 다운 후 만화 콘텐트를 유료 구매하는 평균 비율이 1~2%에 불과하지만 일간만화방에선 10% 넘는 구매율을 기록 중이다. 오는 30일 KBS 2TV에서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가 방영되면 '각시탈'의 구매 열기는 더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