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은 가라!' 상어·악어·전갈 등 '동물의 세계'에 나올법한 동물들이 TV 속에서 나와 스타들과 동고동락을 함께하고 있다. 유기견 '순심이'와 '덕구를 키우는 이효리와 김국진의 모습이 평범하게 느껴질 정도. 상상 이상의 애완동물을 키워 시청자들을 깜짝 놀래키는 연예인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제 바퀴벌레를 보고 소리를 지르는 여자들의 모습은 고전이 됐다. '내숭제로' 동물 사랑으로 똘똘 뭉쳐 평범함을 거부하는 연예인들의 이색 애완동물을 알아봤다.
▶ 이영아 (상어)
연예계 최고의 '어장 관리녀'다. 지난해 말 '해피투게더3'에서 "빨판상어를 키우고 있다"고 깜짝 고백해 시청자들을 놀래켰다. 가냘프고 청순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독특한 상어 사랑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의 집에 있는 어항은 총 13개. 빨판상어 외에도 500여 마리의 물고기를 함께 키우며 '대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열대어·해수어 등 그 종류도 다양하고 거북이와 자라도 함께 있어 집이 꼭 수족관을 방불케 한다는 후문이다.
▶ 박윤배 (전갈)
'응삼이' 박윤배는 평범함을 거부했다. 방송에서 독거미 타란튤라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소름을 돋게 했다. 이후 또 다른 애완동물로 선택한 게 바로 전갈. 일반 사람들에게는 맹독을 지닌 혐오 파충류지만, 박윤배는 길동무라는 뜻의 '길우'라는 이름까지 붙여주며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순박하게 생긴 외모와 다른 의외의 취향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수직상승했다. 특히 "길우가 품은 독은 말벌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쿨 한 멘트로 파충류 애호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 예성 (거북이)
'땅꼬마·땅꼬맹·땅고맹' 거북이 삼총사를 키웠다. '설가타'란 종류의 육지 거북이 '땅꼬마'를 키우던 중 두 마리를 더 입양해 삼총사를 완성했다. 합숙소에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거북이를 키우기 시작했다는 전언. 하지만 현재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거북이는 '땅꼬맹·땅고맹'뿐이다. 성장 속도가 유난히 빠른 종인 설가타 '땅꼬마'의 크기가 집에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돼 슬픈 이별을 해야만 했다. 현재 예성의 '땅꼬마'는 서울의 한 아쿠아리움에서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