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NBA 농구 ‘드림팀’,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사라지나
농구 '드림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사라질지 모른다.
NBA(미국프로농구) 데이비드 스턴 커미셔너와 애덤 실버 부커미셔너는 5월 31일(한국시간) "올림픽 농구 경기를 23세 이하 선수(U23) 출전 대회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NBA의 새 구상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제대회 운영 방식을 모델로 했다. FIFA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을 연령 제한 없이 최고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 올림픽은 U23 대회(연령 제한 적용받지 않는 와일드카드는 석 장)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BA는 축구의 예를 따라 NBA 엘리트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는 4년 주기인 FIBA 월드컵(세계선수권대회)로 한정할 방침이다. 실버 부커미셔너는 "국제 축구는 탁월한 모델"이라며 "런던 올림픽 뒤 국제농구연맹(FIBA)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에서 농구 프로선수가 출전한 첫 올림픽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다. 이 대회에서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등 NBA 수퍼스타가 포함된 미국 대표팀은 '드림팀'으로 불리며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총 6경기에서 평균 점수 차는 51.5점이었다. 이후 5차례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은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NBA의 계획이 실행된다면 농구 '드림팀'은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20년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는 사라지게 된다.
NBA의 방침은 소속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꺼리는 구단들의 이해 관계 때문으로 해석된다. 마크 큐반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같은 이는 "NBA 선수의 국제 대회 참가는 중대한 실수"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