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는 지난 2일과 3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4000석 규모의 첫 단독 콘서트 '리얼 판타지(REAL FANTASY)'를 개최했다. 아이유가 데뷔 4년 만에 연 첫번째 단독 콘서트는 무대만큼이나 게스트도 화려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마치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스타들이 끊이지 않고 등장했다.
2일에는 리쌍·라디(Ra.D)·이적 등이 참석했다. 리쌍은 각종 방송을 통해 아이유를 만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리쌍은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아이유가 지난해 발매한 정규 2집 수록곡을 피처링하면서 인연을 맺은 라디와 이적은 아이유와 함께 각각 '티처(TEACHER)'와 '삼촌'을 부르며 환상적인 호흡을 뽐냈다.
3일에는 2AM·이승기·허경환 등이 공연장을 찾았다. 특히 2AM 임슬옹은 아이유와 손을 잡고 듀엣곡 '잔소리'를 불러 많은 남성 관객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승기는 지난해 자신의 공연에 와 준 아이유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콘서트에 왔다. 개그맨 허경환은 아이유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친해졌고, 아이유가 "콘서트에 꼭 와달라"는 요청을 단박에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대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객석에서 조용히 공연을 감상한 스타들도 많았다. 2일에는 아이유와 함께 드라마 '드림하이'에 출연한 '대세남' 김수현, 아이유와 SBS '인기가요'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카라 니콜이 공연을 즐겼다. 3일에는 최근 SBS '런닝맨'에 게스트로 함께 출연한 축구선수 박지성과 Mnet '슈퍼스타K' 출신 그룹 투개월이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아이유는 공연 중반부가 넘어서며 "객석에 아는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여러분도 깜짝 놀랄 분이 계신다"고 말했고, 그 순간 카메라가 1층 중간 좌석에 있던 박지성 선수를 포착해 관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관객들이 계속 박지성을 보며 웅성거리자 당황한 아이유는 "박지성 선수도 문화생활을 하게 그만 좀 보자"며 장내 분위기를 정리했다.
소속사 측은 "2AM·이승기·이적 등 아이유가 직접 와달라고 부탁한 가수 분들도 있고, 먼저 공연을 보러 오겠다고 하신 분들도 있다"며 "첫번째 공연인 만큼 연예계 지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유는 다음 달 15일까지 울산·전주·수원·부산·대구 등 전국 5개 도시를 돌며 '리얼 판타지'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