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함께 출연한 이동국(전북)과 이근호(울산)는 대표적인 '중동 킬러'다. 이동국은 A매치 28골 중 10골을 중동 국가를 상대로 넣었다. 이동국은 지난 2월말 쿠웨이트와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근호도 A매치 11골 중 8골을 중동팀을 상대로 꽂았다. 특히 이근호가 골을 넣은 중동 국가와의 7경기에서 한국은 6승1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동국은 "중동 킬러란 별명보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 선제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②구-기 조화
2000년대 잉글랜드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세계 최고 중앙 미드필더 램파드(첼시)와 제라드(리버풀)의 공존이었다. 둘은 서로의 스타일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에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구파드'와 '기라드'란 별명을 지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기성용(셀틱)도 A대표팀 중앙 미드필드 같은 라인에 서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절친이지만 안에서는 호흡이 좋지 못했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공격력이 좋은 구자철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올리고, 기성용과 김두현(경찰청)이 뒤를 받치는 조합을 고려 중이다.
③중앙 수비 재건
최 감독은 5월31일 스페인과 평가전에 센터백 듀오로 이정수(알 사드)와 조용형(알 라얀)을 기용했다. 하지만 둘은 2선 공격수 침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수비 파트너다운 호흡도 약속된 움직임도 없었다. 이번 카타르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곽태휘(울산)가 이정수 짝으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왼쪽풀백 박주호(바젤)와 김영권(오미야)은 이영표(밴쿠버)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경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