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은 2009년 3월 9일 U-20 대표팀을 처음으로 소집했다. 그는 28명의 선수를 처음으로 불러모았다. 홍 감독은 이들을 중심으로 이집트 U-20 월드컵에서 8강의 성적을 거뒀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3세 선수들이 아닌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서 런던 월드컵을 대비해 경험을 쌓겠다"고 설명했다. 런던 올림픽을 대비한 큰 그림을 그리며 계속 실험한 것이다.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시리아 전을 끝으로 런던 올림픽을 위한 홍 감독의 옥석 고르기는 끝이 났다. 그는 "이제 새로운 얼굴을 테스트하기에는 늦었다. 기존에 뽑았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올림픽 명단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10월 중앙대 공격수 박용지(20)를 뽑은 것을 끝으로 새로운 얼굴을 뽑지 않았다.
지금까지 홍 감독이 한 번이라도 대표팀에 뽑았던 선수는 무려 135명에 이른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와일드카드로 쓴 박주영(27)·김정우(30)을 포함한 숫자다. 현재는 35명의 예비 엔트리만 살아남았다. 이 중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선수는 18명 뿐이다. 와일드카드 2~3장을 빼면 15~16명의 1989년 이후 생들이 올림픽에 갈 수 있다.
홍 감독은 총 24명의 공격수를 테스트했다. 예비 엔트리에 살아남은 최전방 공격수는 와일드카드 박주영을 포함해 지동원과 김현성·김동섭 정도로 보인다. 이중 2명만 뽑힐 전망이다. 또 54명의 미드필더 중에는 7~8명, 43명의 수비수 중 6~7명만 살아남을 수 있다. 골키퍼에서는 와일드카드 정성룡이 들어오면 김승규와 이범영 중 한 명은 탈락하게 된다.
홍 감독은 6월 중 K-리그 경기를 보며 마지막 점검을 한다. 7월 2일 파주에 올림픽팀 18명과 예비명단 4명을 소집할 예정이다. 약 10일 전에는 소속팀에 통보해야하기 때문에 이달 20일께에는 엔트리를 확정해야 한다.